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 소식이 세간에 뜨겁다. 법으로 맺어진 부부이기에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법으로써 헤어질 수 있겠지만, 이 부부가 보여준 행보로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가족 관계를 떠나 두 사람은 오랫동안 협업자로서 사회에 공헌했다. 그러나 부부의 내밀한 속내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법. 결혼에 대한 생각을 다듬을 두 권의 책 <평범한 결혼 생활>과 <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을 펼쳐 다시 읽는다. 스무 해 동안 부부로 살면서 서로 얼마나 다른가 체감하고 그 다름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을 유지한다는 아내, 임경선 작가의 <평범한 결혼 생활>은 한국의 결혼 생활에 대한 탐구서로 적격이다. 솔직하고 흥미로운 50가지 이야기가 담겼다. <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은 가족이 떠난 장기 여행 기간 동안, 집의 의미와 아내에 대해 재발견을 한 남편, 이우일 만화가의 책이다. 일상과 비일상, 아내 입장과 남편 입장에서 쓴 두 권의 책을 통해 부부란 무엇인가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