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표지만 봐도 배가 고파집니다. 치즈케이크 같기도 하고, 호떡 같기도 하고, 카스텔라 같기도 한 말랑말랑하고 울퉁불퉁한 핫케이크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쌍둥이 고슴도치 푸푸와 포포가 자기들 몸보다 훨씬 큰 핫케이크를 낑낑거리며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저렇게 큰 걸 들고 대체 어디 가는 거야?”
궁금하시죠? 바로 할머니의 생신 선물입니다.
할머니를 생각하며 커다랗게 직접 만든 핫케이크를 두 고슴도치가 아주 소중하게 들고 갑니다. 시간이 좀 걸리고 힘이 들어도 괜찮습니다. 할머니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가는 길에 풀이 죽은 다람쥐를 만납니다. 푸푸와 포포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핫케이크를 한입 나누어 줍니다. 그러자 다람쥐는 다시 힘을 내지요. 조금 더 가니 이번에는 기운 없는 토끼와 곰을 만나고, 그때마다 고슴도치들은 핫케이크를 조금씩 나누어 줍니다.
그런데… 어라? 할머니에게 가져갈 핫케이크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처음에는 예쁘고 커다랗던 핫케이크가 점점 울퉁불퉁해지고 있지요. 과연 푸푸와 포포는 할머니에게 무사히 생일 선물을 전달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다 보면 푸푸와 포포의 마음이 참 예쁘게 느껴집니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모른 척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 둘은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눕니다. 그리고 그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되어 줍니다.
우리도 살다 보면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귀찮아서 모른 척하고 싶을 때도 있고 ‘내가 굳이?’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지요. 하지만 작은 친절을 건네고 나면 도움을 받은 사람뿐 아니라 도와준 내 마음까지 따뜻해질 때가 있습니다.
푸푸와 포포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기꺼이 손을 내미는 것이 얼마나 따뜻한 일인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마음이 다시 돌아오는 사랑스러운 장면도 만나게 됩니다. 핫케이크는 점점 작아졌지만, 두 고슴도치가 나눈 마음은 오히려 점점 커졌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