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254번째 책편지(2026. 8. 6.(목)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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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2026년 스물 세 번째 책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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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가 싫었다. 언제부터였나 거슬러 올라가 보니 내 기억의 첫 공부부터 싫어했다. ‘ㄱ, ㄴ, ㄷ, ㄹ…’ 한글을 배우기 시작할 때 이미 그랬고, 구구단이 안 외워져 끙끙 앓다가 악몽까지 꾼 적도 있었다. 이 공부가 얼마나 지독했던지 그와 관련된 건 뭐든 무시무시하게 만들었다. 공부하기 전, 공부하는 과정, 공부의 결과(성적표)까지 두고두고 나를 괴롭혔다. 공부가 붙어서 좋은 거라곤 딱 하나였다. 바로 그날 해야 할 공부가 끝났을 때였다.
이 공부 싫어증은 참으로 끈질겨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를 쫓아다녔고, 성인이 되어서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싫었어요’라고 쓴 이유는 지금은 공부가 싫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는 싫은 공부가 있고, 그렇지 않은 공부가 있다. 무려, 즐거운, 공부가, 있다!
공부가 즐겁다고 느낀 건 얼마 전 역사책을 읽을 때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를 넘기다가 기어코 유튜브 영상까지 찾아보는 나를 발견했다. 역사가 나에게 어떤 존재였던가. 시험 범위를 외우려고 일제강점기 1919년을 ‘아이구아이구’로 연결 짓고, ‘태정태세문단세~’ 노래를 지어가며 발버둥 치지 않았던가. 그렇게 공부했어도 낮은 성적으로 나를 배신했던 역사가 재미있다니!
그런가 하면 글을 잘 쓰고 싶어서 등록한 이야기 수업은 토요일을 반납하고 왕복 두 시간을 불사할 정도로 즐거웠다. 하루 종일 이야기를 궁리하고, 서툰 글을 쓰고, 사람들과 토론하는 게 정말이지 가슴 두근거렸다. 밤새워 숙제하고, 피드백이 좋지 않아도 쓰고 또 썼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안 하면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왜 같은 역사 공부가 학창 시절에는 고달팠고, 이번에는 즐거웠을까? 왜 어떤 숙제는 등 떠밀어도 미루는데, 어떤 건 잠까지 줄여 가며 할까? 답은 ‘왜?’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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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
판덩 지음 | 이든서재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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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스로 질문해 보자. 왜 공부하는가?
고백하자면 어린 시절 나는 이 질문을 하지 않았다. 그냥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눈앞에 시험이 있었고, 막연히 공부를 해야 잘 살 것 같았다. 그러니까 공부하는 이유에 내 뜻은 없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즐거울 수 있을까? 마음속 청개구리 심보가 빼꼼 고개를 든다.
먼 옛날 누구보다 공부를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다. 2천5백 년 전, 중국에 살았던 공자다. 그가 했던 말을 제자들이 기록한 책 《논어》는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배우고 제때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평생 제자를 양성하고 배움을 몸소 실천했던 공자에게 공부는 그 자체가 목적이자 즐거움이었다.
단기적인 목적, 즉각적인 보상을 위한 공부는 싫증을 느끼기 쉽고, 남과 비교하며 스트레스받기 마련이다. 그에 반해 본질을 추구하고 과정에 집중하면 오래,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지식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공자의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와닿는다.
물론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라고 늘 즐거운 건 아니다. 좋은 건 대개 얻기 어렵고, 또 오래 걸린다. 다만,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하루가 쌓이면 어느새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는 것. 공부하는 이유로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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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인생에 무슨 쓸모인지 묻는다면?
이진민, 하성란, 백정연, 김미소 지음 | 책폴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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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꼭 필요한 쓸모 한 가지를 내가 이야기할 수 있다면?’ 네 명의 저자가 받아 든 글감이다. 누군가는 ‘어떻게’보다 ‘왜’를 고민하고, 누군가는 다양한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를 꿈꾸며 각자의 답을 내놓는다. 세상에 중요한 공부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 같아도, 정치철학자, 소설가, 사회적기업가, 응용언어학자가 들려주는 공부 이야기는 저마다 다르다. 다만, 그 안에 한 가지 공통점이 흐를 뿐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라는 것.
단순히 학업과 시험 성적을 위해 공부했을 때는 몰랐던 즐거움이 교과서 너머에 있다. 일례로 미술 수행평가에서 번번이 좌절한 후 그림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지금은 그림을 업으로 삼고, 어떻게 해야 잘 그릴 수 있을지 골몰하고 있다. 그것도 행복하게.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내 삶에 어떤 쓸모가 있을까? 당장 답을 몰라도 괜찮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을 잘 모른다. 그저 질문을 멈추지 않고, 나만의 답을 찾아가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 거다. 자기 일을 신나게 소개하는 네 명의 저자처럼.
다시 돌아와, 왜 공부하는가? 답은 나에게 있다. 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 아무렴.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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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 화성시민이 참여한 <파랑의 계절>도
소장형오디오북에서 이용가능하오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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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비블리오 배틀
다가오는 비블리오 배틀 본선!
그 뜨거운 현장에서
2026년 챔피언북을 선택해주세요!💫
📌 접수 7.13(월) ~ 8.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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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도서관을 여행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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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서관에서 만나요💫
📌 접수 7.27(월) ~ 선착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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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유휴공간 활용
도서관 유휴 공용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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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레지던시 입주작가 3인의 작품을 통해
내면과 감정, 회복의 메시지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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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문화관광재단 도서관사업팀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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