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227번째 책편지(2025. 11. 27.(목)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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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
2025년 서른아홉 번째 책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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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으시는 분 "이름"이 올바르게 보이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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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1월의 끝자락입니다. 봄이 오던 날,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책편지도 이제 마지막 한 통을 남겨두고 있네요.
계절이 바뀌는 동안 우리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한 친구처럼 작고 소중한 것들과 스쳐지나는 것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조금씩 ‘지나간다는 것’의 의미도 알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던 것들이 어느 순간 조용히 멀어지고, 익숙했던 순간이 추억이 되어가는 시간 말이에요.
그리고 이 편지에서는 ‘헤어짐’이라는 마음을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보려 합니다.
누군가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순간, 함께하던 시간이 끝났음을 알게 될 때 마음이 살짝 허전해 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헤어짐은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소중했던 순간들이 기억 속에 남아 우리 안에서 오래 머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억은 가끔은 그리움이 되어 찾아오고, 가끔은 따뜻한 위로가 되어 우리의 삶을 살며시 감싸줍니다.
이번 주에는 그런 헤어짐의 순간을 이야기하는 책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아쉬움 너머에 남아 있는 기억과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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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나요?
시드니 스미스 글·그림 | 책읽는곰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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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헤어짐은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마음에 닿습니다.
곁에 있을 때는 미처 말하지 못했던 마음이 조용히 떠오르고, 우리는 그 사람과의 시간을 기억 속에서 다시 더듬어 보게 되지요. 『기억나요?』는 그런 순간에 건네는 아주 다정한 물음으로 시작됩니다.
“기억나요?”
그 한마디는 사라진 시간을 붙잡으려는 말이 아니라, 함께였던 순간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인사처럼 느껴집니다. 들판을 뛰놀던 날, 창가로 스며들던 빛, 그리고 이제는 닿지 않게 된 온기까지. 책 속 장면들은 평범했기에 더 깊게 스며듭니다.
슬픔을 과장하지 않고, 조용히 말합니다. 헤어짐 이후에도 기억은 남고, 그 기억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다고. 아이와 함께라면 소중한 시간을 다시 떠올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누군가를 포근히 불러보는 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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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씨의 첫 손님
안승하 글·그림 | 창비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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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만남은 조용히 시작됩니다. 낯선 존재가 문 앞에 서 있고, 우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를 맞이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렇게 열린 마음은 어느 순간, 또 다른 헤어짐을 예감하게 합니다.
『반달 씨의 첫 손님』은 처음의 설렘과 그 뒤에 찾아오는 미묘한 거리감을 따라가는 이야기입니다. 도시에 홀로 머무르게 된 반달 씨에게 고양이와 아이는 첫 손님이 되어주고, 그 시간 속에서 서로는 조금씩 마음을 내어 보입니다.
함께 웃고, 기대고, 익숙해지던 순간들.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싶었던 반달 씨는 결국 그 관계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서게 되지요.
이 책이 전하는 헤어짐은 슬픔보다 조심스러움에 가깝습니다. 떠나야 했던, 남겨져야 했던 모두에게 그 시간은 분명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조용히 들려줍니다.
함께였던 순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마음에 남는다는 것처럼 말이죠. 헤어짐은 끝이 아리나, 서로를 기억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반달 씨는 가만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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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인사
이이삼 글·그림 | 스토리지북앤필름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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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헤어짐은 소리 없이 다가옵니다. 여전히 곁에 있을 것만 같던 존재가 어느 날 조용히 자리를 비우고, 우리는 그 빈자리를 오래 바라보게 되지요. 『너의 인사』는 그렇게 남겨진 마음의 풍경을 아주 섬세하게 따라가는 그림책입니다.
함께 걷던 길, 나란히 누워 바라보던 하늘, 마주 보며 웃던 순간들. 책 속의 장면들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함께였기에 의미가 되었던 평범한 하루들을 되짚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 위에 조심스레 말을 건넵니다. ‘잘 가’가 아니라, ‘고마웠어’, ‘너와 함께여서 좋았어’라고.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이별을 두려움이 아닌 기억과 감사의 언어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고, 어른에게는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두었던 누군가를 다정하게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말로 다 전하지 못했던 인사가 있다면, 이 책이 대신 건네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덧붙이자면, 이 책…은 제가 쓰고 그린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추천하면서도 마음이 조금 더 진지해지고, 조금 더 조심스러워지네요. 그래도 믿고 권해봅니다. 당신의 ‘인사’에도 분명 포근하게 닿을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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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시민 도서관 학교」
앵콜 강연 운영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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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의 강연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도서관 운영”에 대한
강연을 앵콜로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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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지는
2025년 시민 도서관 학교 강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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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도서관 소식지 『풍경』 2025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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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도서관 사서가 취재하고 만드는 계간지(봄, 여름, 가을, 겨울)입니다. 도서관의 다채로운 소식이 궁금하다면 『풍경』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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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문화관광재단 도서관사업팀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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