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의외로 많다.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할 때, 내 잘못을 인정해야 할 때, 어떤 말을 해야 할 때, 심지어 아무 이유도 없이 두려워져 용기를 내야 할 때도 있다. 두려움 속에 허우적거리며 용기가 필요할 때 우리는 그것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두려움은 누구나 겪게 되는 감정이기에 우리는 모두 용기를 만들어내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그림책을 펼치면 두근두근, 후들후들 떨고 있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두려움과 떨림 속에서도 이 아이는 책을 읽고 있다.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그 많고 많은 책 중에 ‘용기의 날개’라는 책을 집어 든다. 아마도 이 아이는 두려움이 많아 고민이 많고, 책을 통해 용기를 얻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과연 책이 용기를 줄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은 책 속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용기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책장을 넘기던 아이는 책 먹는 괴물을 찾아 책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책 속에서 만난 바람, 키키, 푸푸 세 친구와 함께 책 먹는 괴물을 쫓아 모험을 떠난다. 괴물은 언제나 새로운 방법으로 도망을 치고, 낭떠러지를 만나고, 무서운 것들로 가득 찬 비밀의 문을 열고, 위기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지만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용기가 꿈틀거린다.
중요한 것 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지.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닐 거야.
너의 마음속에 항상 용기가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오래된 보물을 찾았다.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용기라는 보물은 언제나 우리들 마음속에 있었다. 이 그림책은 그림으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 장면 한 장면 가만히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 속에 푹 빠져 주먹을 불끈 쥐게 되고, 휴~하고 마음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용기가 꿈틀거리기도 한다. 책 속으로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 보자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