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찬반이 엇갈리는 AI 교과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실제 교육 현장에 AI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습니다. 검색형 AI에서 생성형 AI로 진화했고 이제 에이전트 AI 시대가 다가옵니다.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을 뒤바꿔 놓았듯 이제 AI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며 생각을 틀을 바꿀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AI를 활용한 공교육, 다양한 학습법이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책의 저자 살만 칸은 빌 게이츠가 "아들과 함께 보는 강의"라고 소문난 미국의 비영리 교육단체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입니다. 오픈AI 회장, CEO와 함께 챗GPT-4를 직접 시연하고, 이를 교육 시스템에 적용해 AI 융합형 교육 플랫폼 '칸미고(Khanmigo)'를 개발했습니다. 지금 당장 EBS 강의, 일타 강사보다 AI가 먼저라는 말이 아닙니다. 칸미고가 정답이라는 뜻도 아니죠. 그러나 미래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옵니다. 저자는 교사와 AI의 유기적 협력과 상호 보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과학 기술의 발전과 현실적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준비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 활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교육과 학습 방법이 틀렸다는 주장도 위험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는 더 위험합니다. AI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입니다. 업무, 일상생활, 문화예술 분야 등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 분야에서는 보조적 도구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듯 보입니다. 살만 칸은 이미 AI 개인 교사가 등장했으며 협력 학습은 물론, 상담과 안전 교육 등에 관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수학과 과학은 물론 사회과학 분야의 교육에서도 혁신적인 역할을 담당할 AI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할 시간입니다. 살만 칸은 AI 시대의 교육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추상적으로 다루는 대신 구체적인 실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AI 시대 교육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AI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이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할 때입니다. 살만 칸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AI가 당신의 자리를 빼앗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에 AI를 다룰 줄 아는 누군가가 빼앗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