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때때로 우울하고 공허한 마음이 들까요? 개인적인 문제인지, 사회가 잘못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조망하며 미래를 준비합니다. 인류가 축적한 지혜를 통해 이룩한 문명의 혜택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불안을 떨칠 수 없습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 때문만은 아닌 듯싶습니다. 국가 공동체의 법과 제도는 참혹한 폭력과 치열한 논쟁을 거친 역사적 결과물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 욕망을 앞세우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이 부딪치곤 합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이나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법칙이 적용되는 동물의 세계와 달리 현대 사회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이상적 가치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는 민주주의를 채택하여 법치주의 질서에 따라 살아갑니다. 대한민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법질서와 공동체 사회의 관계는 일상을 사는 소시민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현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법과 사회 제도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한 번쯤 깊이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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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허한가
멍칭옌 지음 |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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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거의 모든 일이 '돈'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슬픔입니다. 반대로 돈이 많으면 뭐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그만큼 기회가 열려있는 세상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왜 현대인은 대체로 마음이 '공허하다'라고 느낄까요? 중국의 사회학자 멍칭옌은 우리가 마주 선 현실의 벽 앞에서 수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갇힌 일상부터 부동산 투자, 게임 중독, 외모 걱정, 초고령화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사회 문제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합니다. 아이들은 공부와 진학에 매달리고 어른들은 연봉과 수입에 일희일비합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면서도 일상이 즐겁고, 인생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요, 다른 대안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저자는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집중합니다. 모든 게 개인의 잘못이 아니듯 사회 구조와 경제 시스템을 탓할 수만도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원인과 결과를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각자의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공허한 이유를 생각한 후에 디지털 시대의 알고리즘과 외모, 부동산, 교육, 소비 등의 문제를 점검해 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현대인이 겪는 우울증의 원인을 이해하게 됩니다. 비우고 버리며 내려놓아야 가벼운 삶이 가능한데도 우리가 '미니멀리즘'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론과 개념에 집중하는 대신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한 저자의 생각과 고민을 쉽게 전달하는 책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해결하고 내일을 준비하려면 넓고 깊게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우리 사회의 문제와 '나'의 관계를 살펴보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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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안의 사람 법 밖의 사람
정필운 지음 | 드레북스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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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공동체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람 중에 '법 없이 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정필운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우리는 모두 '법이 있어야 살 사람'들입니다. 그 법은 누구도 예외 없이, 차별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질서입니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해야 모두가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제각각 법과 질서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걸까요. 그것은 아마도 '법'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사람'의 문제일 것입니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법과 사회를 가르쳐 온 저자의 목소리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차분합니다. 법은 더불어 살기 위한 상식과 도덕의 최소 규칙입니다. 서로 생각이 달라도 최소한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법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공동체 안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자기 결정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존재여야 합니다. 법을 아는 만큼 세상이 보입니다. 나와 내 가족, 나아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법과 관련된 사회 현상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성적 태도로 객관적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법이 '이상'과 '현실' 두 관점 모두에서 사람을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법의 여정은 인류의 삶과 함께했으며, 인류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법을 바로잡고 새로운 변화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법은 결코 완벽할 수 않습니다. 사회 구성원들이 계속 고민하고 토론하며 협의한 결과가 법에 반영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법 밖으로 소외되는 사람이 생기고 '나' 또한 예외 없이 법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헌법과 법률에 능통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법과 제도가 제대로 운용되는지 감시와 견제의 눈길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법은 너무 중요해서 몇몇 사람에게만 맡겨둘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상식과 합의가 지켜지는 사회가 각자의 행복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지자체 선거는 특정 이념과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의 상식과 가치를 실현해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절차입니다. 두 권의 책을 통해 각자의 삶과 직결된 법과 제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 시기입니다.
2025년 화성시 올해의 책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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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만 화성특례시민의 선택을 받은2025년 화성시 올해의 책 작가님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