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표준국어대사전)
🤔오늘날 내가 말하고, 듣는 '가족'은 어쩐지 이것만으로 설명이 부족하다. 혼인, 혈연관계가 아니지만 한 지붕 아래 사는 친구를 가족이라 부르기도 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를 가족이라 말하기도 한다. 반대로 생계를 공유하는 혈연관계임에도 결코 가족이라 부를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먼 친척이 있다. 무려 9남매인 아빠의 형제자매와 그 자녀들로, 촌수로 따지면 꽤 가까운 편에 속한다. 사전적 의미로나 사회적 관념으로나 가족이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길에서 마주친다면? 모르고 지나칠 확률 100%다. 가족은 가족인데 실체가 없다고나 할까. 옆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니 가족으로 소개할 수조차 없다. 그런 걸 보면 가족은 일단 내가 가족으로 '인식'하는 게 우선인 듯하다.
😺반면 내가 우리 가족을 소개할 때 빼놓지 않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우리 집 고양이들이다. 이렇게 말할 때 '아니 어떻게 고양이를?! 😹' 하고 놀라는 사람은 근래 본 적이 없다. 또 누군가 가족의 막내로 강아지를 얘기하면 나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인간 대 고양이, 인간 대 개로, 아예 종 자체가 다르지만 우리는 누가 뭐래도 가족이다. 혼인, 혈연, 법률상 성립하지 않아도 내가 가족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나는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정서적으로 유대를 맺는 이들 또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더 정확하게는 가족답다고.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웃고, 슬픈 일이 있으면 함께 가슴 아파하며 마치 그 사람의 일을 내 일인 양 여기는 그런 관계 말이다. 아마 내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것도 이 맥락과 같은 선상일 테다. 물론 고양이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
😃나는 누구를 가족으로 인식할까? 가족과 둘러앉아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도란도란 이야기하기를 바라며, 책 두 권을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