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1992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진영이 내세운 구호로 현직 대통령 조지 H. W. 부시 후보를 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무기로 평가받는다. 정부와 국정 최고 책임자는 막강한 권한으로 경제 정책을 통해 국가 경제, 국민의 일상생활을 좌우한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경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정작 현실적인 ‘돈’에만 관심을 두고 ‘경제’ 그 자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 사회도 경제는 우리 삶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누구든 어떤 직업을 갖고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든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살기 때문이다. 평생 돈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안목과 근본적인 구조를 알아야 한다. 정약용이 당부했던 고전에서, 경제 용어를 친절하게 풀어쓴 신간까지 매우 현실적인 경제 공부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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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한번 읽어 보지 않겠는가
임승수 지음 | 우리학교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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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달라져도 사람들에게 ‘먹고사니즘’보다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세상의 각 영역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나 대체로 경제적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우리에게 ‘경제’는 숨 쉬는 공기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중요하고도 현실적인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가난한 백성’을 위해 일하는 고을의 수령들에게 업무 지침서를 남겼다. 오늘날 구청장이나 시장의 역할을 했던 지방관리들은 막강한 권한을 가졌기 때문에 백성들의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들을 위한 통치 매뉴얼이 바로 『목민심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금에 관한 ‘호전戶典 6조’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세금을 걷어 중앙정부에 올려보내야 했던 수령들에게 정약용은 어떤 당부를 했을까.
한마디로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고 잘못된 현실을 바꾸라’는 요구였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지방관리가 자기 잇속을 챙기고 권력을 남용했던 당대 현실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부정부패는 어제오늘이 아닌 모든 시대 모든 조직의 고민거리다. 조선의 신분제 사회를 지나 민주주의 정치체제가 자리를 잡았으나 정부의 정책과 지자체장의 태도가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200년 전 정약용의 매우 현실적인 고민은 2024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자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정책인지, 가난하고 어려운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에 따라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가 결정된다. 이 책을 통해 실물경제의 어제와 오늘을 다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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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개념어들
한진수 지음 | 사람in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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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이나 형이상학 같은 철학 개념을 모른다고 해서 생활이 불편하진 않다. 하지만 통화정책, 환율, 복리, 예금자 보호 제도 등 경제 용어를 알지 못하면 손해를 보거나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직접세와 간접세, 누진세 등을 몰라도 우리 모두 세금을 낸다. 이런 용어와 개념을 이해하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게 된다.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모습이 보이고 그 시스템의 일부로서 경제활동의 주체로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가계, 기업, 국가의 경제활동인 미시경제부터 경기변동, 실업률,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까지 골고루 다룬다.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금융과 재테크 관련 용어, 경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시사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140개의 개념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경제 전반을 다룬다. 어떤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것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야 비로소 ‘안다’고 할 수 있다. 경제를 알면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태도도 결정할 수 있다.
저자의 설명은 이론과 실전을 함께 다루고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는 한순간도 경제생활을 쉬지 않는다. 단순히 돈을 벌고 물건을 사는 것뿐만 아니라 세금을 내고 대출을 받기도 한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도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이 모든 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경제학의 개념어들은 현실적 삶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한다. 지금, 여기에 발 딛고 미래를 꿈꾸는 사람은 공상적인 사람과 다르다. 경제는 타인과 세상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하게 만든다.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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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내리는 밤
정유진 지음 | 고래뱃속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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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4호(2024년 29호)의 추천 도서였던 『달 내리는 밤』의 책 표지가 뒤집혀서 등록되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에 내용을 확인하고 위와 같이 정정합니다. 앞으로는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자료를 등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