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서 나무마다 초록 잎들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가고, 알록달록 자태를 뽐내다 하나둘 잎을 떨어뜨린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가만히 바라보면 한 잎 한 잎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바람에 떨어지는 모습도 제각각이다. 가을바람과 함께 떨어지는 낙엽들의 특별한 축제를 그린 그림책을 만나보자.
매년 열리는 낙엽들의 다이빙 경연대회가 올해도 고추잠자리의 알림으로 시작되었다. 마치 가을운동회를 연상시키는 풍경이다. 공기 저항력, 회전력, 정신력, 운으로 나뉘어 점수를 주고 있다. 가장 멋지게 다이빙하는 낙엽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다. 산딸나무잎, 떡갈나무잎, 잣나무잎, 은행 나뭇잎, 핀참나뭇잎, 단풍 나뭇잎이 각자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대회에 참석한다. 과연 누가 1등을 하게 될까?
가을 낙엽을 소재로 만든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참으로 놀랍고, 특별한 가을 잔치에 함께 하는 느낌이 들어 덩달아 신이 난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이제 떨어지는 낙엽들을 더 즐거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숲으로 가보자 그리고 떨어지는 낙엽에게 응원을 보내보자. 그리고 소원도 빌어보자. 이 가을이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