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지배하는 다양한 문제들은 거의 모두 ‘경제’와 연관된다. 결혼, 육아, 진학, 진로, 노후 등 일상생활은 사회제도와 경제적인 문제로 귀결된다. 아주 오랫동안 정치경제라 불릴 만큼 두 분야는 뗄 수 없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고 지금도 그렇다. 국가의 정책, 경제 동향과 흐름이 서로 얽혀 있고 현재와 미래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인이 될 때까지 우리가 배우는 경제는 의외로 현실과 거리가 멀다.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경제 교과는 실물 경제와 거리가 멀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중요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청소년들은 어떤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든 경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곧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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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
잉그리드 세튀메르 지음, 로디 페로탱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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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 우리 세상에서 무한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미친놈이거나 경제학자거나, 둘 중 하나다.”
미국 경제학자 케네스 E. 볼딩의 말이 인상적이다. 저자의 의도가 반영된 도입부의 인용구가 경제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을 점검하게 한다. 경제는 끝없이 성장하고 우리는 쉼 없이 발전할 수 있을까.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과 자원은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공유재다.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고, 지구 멸망을 그리는 암울한 영화도 등장하지만 우리는 지속 가능한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현재 벌어지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못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행복한 삶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저자 잉그리드 세튀에르는 현재 우리 상황을 점검하는 데서 경제 이야기를 시작한다. 경제가 집안의 규범에서 시작했듯 한 사회와 국가가 살아가는 기본적인 규범에 해당하는 경제는 그동안 여러 가지 형태로 바뀌어왔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가 채택한 자본주의가 기후 위기와 불평등을 낳았다.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사회는 지구 온난화, 탄소 발자국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류에게 새로운 세상을 예고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는 직업 선택, 행복한 삶에 대한 기준과 가치를 새롭게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금융에 대해 살펴보고 청소년들이 살아갈 미래에 노동 가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제 지식이나 이론을 설명하는 대신 경제 시스템의 빛과 그림자, 현재와 미래를 위한 문제의식으로 가득 채웠다.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경제 문제를 조금 더 깊고 넓게 바라보는 연습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을 예측하며,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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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내 친구
정광재, 박경순 지음 | 유아이북스 |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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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쉽게 재밌고 친절하게 설명하려 해도 경제학 용어와 개념을 바꿔 쓸 수는 없다. 한계 효용, 기회비용, 환율, 독과점, 인플레이션 등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경제학 상식은 의외로 어렵게 느껴진다. 기자 아빠와 은행원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쓴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눈높이에 맞게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노력이 배어 있어 누구나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효율과 생산성, 피그말리온 효과, 신용카드의 원리, 희소성의 가치, 기회비용 등을 알고 나면 현실적인 고민과 선택에도 큰 도움이 된다. 경제학도 결국 인간의 마음과 생각이 드러나고 그 결과를 통해 현실을 조금씩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정광재와 박경순은 경제가 친구처럼 어렵지 않고 재밌다는 사실을 일깨우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각 장마다 ‘따로 또 같이, 경제 상식’ 코너를 마련했고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한다. 자신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커질 무렵, 주변 친구나 어른들과 경제에 관한 문제를 조금 냉정하고 합리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고전 소설은 물론 동화책과 영화에 나오는 장면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언제나 경제가 결정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해보자. 나이, 성별,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경제적 동물로 세상을 살아간다. 특히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일에 경제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그 원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과정이 바로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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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화성시립도서관 <독서의 달> 행사 운영 안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환경 주제 북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도서관의 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익한 시간을 마련하였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 운영 일시: 2023. 9. 9.(토) 14:00~16:30
✅ 운영 장소: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
✅ 참여 대상: 초등학생 이상 400명
✅ 참여 신청: 2023. 8. 28.(월) 09:00~선착순 마감 / 화성시 통합예약시스템(전석 무료)
✅ 문의 사항: 031-8015-8273~4 (독서문화진흥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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