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의 작은 화분, 학교나 도서관에서 만나는 커다란 나무, 길을 걷다 마주치는 이름 모를 풀까지. 우리는 매일 많은 식물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우리가 식물을 바라보는 동안, 식물도 우리를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는 바로 그런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하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식물이에요. 식물들은 사람들의 집과 일터, 여러 공간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며 사람들을 가만히 관찰합니다.
우리는 식물에게 물을 주고 햇빛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식물을 돌보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반대로 식물들이 우리의 하루를 지켜봐 주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기분은 어땠는지, 무엇 때문에 웃고 속상했는지 말이에요.
말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식물에게도 자신만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잎이 나고, 줄기가 조금씩 길어지고, 햇빛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면서요.
이번에는 우리 주변의 식물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그리고 한번 상상해 보는 거예요.
“너는 나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니?”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식물은 우리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