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229번째 책편지(2025. 12. 11.(목)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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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
2025년 마흔 한 번째 책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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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으시는 분 "이름"이 올바르게 보이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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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고, 여름과 가을을 거쳐, 어느 새 겨울이 다가왔다. 계절이 한 바퀴 돌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듯, 우리의 삶도 끝없이 이어지는 큰 흐름 속에 놓여 있다. 연말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 올 한 해를 돌아보고, 처음 품었던 다짐과 설렘들을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이 시기만큼 ‘시작’과 ‘끝’을 함께 생각하기 좋은 때도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삶’이라는 긴 여정도 계절의 흐름과 닮아 있다. 누군가는 새 생명을 맞이하며 하루하루를 새롭게 배워가고, 또 누군가는 오랜 시간을 함께한 존재와 작별을 준비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시작과 끝은 늘 멀리 떨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한 줄기 흐름 안에서 서로를 비추며 존재한다. 연말은 이 두 지점을 동시에 바라보게 만드는 특별한 시간이다.
이번에 소개할 두 권의 그림책은 이러한 ‘삶의 흐름’—탄생과 이별, 처음과 마지막—을 깊이 있게 담았다. 한 권은 아주 작고 연약하지만 벅찬 기쁨을 가져오는 생명의 탄생을 이야기하고, 다른 한 권은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이별의 순간을 사랑과 기억으로 따뜻하게 감싸준다. 두 책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보내고, 어떻게 다시 살아갈 것인가?”
연말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이 두 이야기를 책장에 펼쳐보면, 삶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의 ‘안녕’, ‘고마워’, ‘사랑해’ 같은 작은 말들로 이어져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말들이야말로 시작을 빛나게 하고, 끝을 아름답게 하는 힘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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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행복!
송은미 글 | 이루리북스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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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하늘에서 고요한 목소리가 들린다. “얘들아, 엄마 만나러 가자.”
하늘 문이 열리자 다섯 아기 천사들이 엄마를 찾아 지상으로 내려온다. 과연 이들은 어떤 엄마를 선택하게 될까? 이 책은 ‘엄마가 아기를 낳는다’는 익숙한 관념에서 벗어나, ‘아기가 엄마를 선택한다’는 상상력으로 시작되는 특별한 이야기다.
작가는 스컬피 점토로 아기 천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빚어냈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마치 초음파 사진 속 작은 생명들이 찰흙으로 살아난 듯해 더욱 생생하고 아련하다. 아기의 이불, 인큐베이터 등 소품들도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작은 것 하나에도 마음을 담는 작가의 태도가 작품 전반에 깊은 울림을 더한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초등교사로 많은 아이들을 만나는 작가는,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사랑을 이야기 곳곳에 담아냈다. 그래서 이 책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생명이 찾아오는 순간은 언제나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다. 그러나 그 기적을 맞이하기까지 긴 시간 기다림과 마음의 골짜기를 지나야 하는 부모들도 많다. 그래서일까. 이 책이 건네는 “아기는 스스로 엄마를 선택해 온다”는 메시지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모든 아기 천사는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품을 찾아 천천히, 그러나 반드시 온다는 믿음이 담겨 있어,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는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위로를 건넨다.
연말의 고요한 밤에 이 책을 펼치면, 올해 우리가 맞이했던 새로운 시작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며 마음 깊은 곳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모든 만남에는 이유가 있고, 행복도 먼 길을 돌아 결국 우리에게 닿는다는 걸 살며시 일깨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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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장프랑수아 세네샬 글, 오카다 치아키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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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비로소 떠오르는 말, 그 마음을 책의 제목이 그대로 담아낸다.
삶의 마지막과 마주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지만, 이 그림책은 그 어려움을 ‘사랑’이라는 가장 따뜻한 언어로 품어 안는다.
아기 여우에게 할머니는 언제나 곁을 지켜주던 존재였다. 함께한 기억은 포근하고 밝지만, 어느 날 갑작스러운 이별이 찾아오고, 여우는 할머니의 빈자리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전하지 못한 말, 하지 못한 인사가 마음속에서 되살아나고, 여우는 그리움과 슬픔을 꾹꾹 눌러 편지에 담아낸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할머니가 떠난 ‘이후’의 시간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이별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흐름을 자연 풍경에 비유해 보여준다는 점이다. 거센 비바람과 천둥 속에서 금이 가는 떡갈나무는 상실로 갈라진 마음을 닮았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어떤 것들은 붙잡을 수 없다는 깨달음이 스며든다. 시간이 지나 떡갈나무의 상처에 새 잎이 돋아날 때, 독자는 여우가 치유의 길로 들어서는 순간을 부드럽게 체감한다. 자연의 질서 속에서 여우가 이별을 이해하듯, 우리 또한 조용히 마음을 정돈하게 된다.
이별을 자연의 섭리로 은유해 풀어낸 방식은 읽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시간이 흐르면 상처도 조금씩 아물고, 남겨진 마음은 다시 숨을 고르기 마련이다.
아기 여우가 끝내 전하고 싶었던 말, “사랑해요.”
그 문장이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 남는다. 지금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오래 묵혀둔 마음 한마디를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 한 해의 끝자락에서 건네는 이 작은 인사가, 다음 시작을 더 따뜻하게 밝혀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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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시민 도서관 학교」
앵콜 강연 운영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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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의 강연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도서관 운영”에 대한
강연을 앵콜로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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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지는
2025년 시민 도서관 학교 강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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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도서관
독서동아리 지원사업 문화살롱
고명환 작가 초청강연
<나 스스로 브랜드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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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 열풍을 이끈 고명환 작가가
4,000권의 독서를 바탕으로 삶과 부의
본질을 쉽고 명확하게 전합니다.
화성시립도서관 독서동아리 지원사업
문화살롱 강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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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도서관 소식지 『풍경』 2025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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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도서관 소식지 『풍경』을 아시나요? 😮
화성시립도서관 사서가 취재하고 만드는 계간지(봄, 여름, 가을, 겨울)입니다. 도서관의 다채로운 소식이 궁금하다면 『풍경』을 만나보세요!
『풍경』은 가까운 화성시립도서관과 누리집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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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문화관광재단 도서관사업팀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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