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221번째 책편지(2025. 10. 16.(목)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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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
2025년 서른세 번째 책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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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으시는 분 "이름"이 올바르게 보이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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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 봄꽃은 너무 일찍 피고, 여름은 끝없이 이어지며, 가을은 금세 지나간다. 아이들은 이제 파란 하늘보다 회색빛 하늘을 더 자주 보며 자란다. 유난히 뿌연 날, 동네 할아버지가 "이상하네." 하고 고개를 젓자, 옆에 있던 손자가 조용히 말했다. "지구가 아파서 그런가 봐."
🌎자연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지만, 그 숨결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림책 속 북극곰 한 마리, 빗방울 한 방울이 아이들 마음속에 지구를 품는 씨앗이 될 것이다. 환경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그것은 지구와 친구가 되는 법을 배우는 첫걸음, 그리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남길 가장 따뜻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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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똑똑
박지희 지음 | 북극곰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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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북극곰 한 마리가 불쑥 아이의 집에 찾아왔다. 심심하던 아이는 신이 나서 냉장고 속 음식을 나눠 먹고, 물놀이하고, 그림도 그리며 북극곰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북극곰은 왜 아이의 집에 찾아온 걸까? 언뜻 줄거리를 들으면, 이 책은 흔한 환경 그림책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는 마음을 붙잡는 두 가지 특별함이 있다.
첫 번째는 글이 없는 그림책이라는 것! 아직 글을 모르는 어린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그림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글이 없으니, 아이의 상상력이 이야기를 이끌고, 눈길은 자연스레 그림 속 깊은 곳까지 닿는다. 배경 구석에 숨은 작은 디테일까지 발견하며, 스스로 이야기를 찾아가는 경험은 무엇보다 특별하다. 비록 한 글자도 없지만, 우리가 읽어야 할 것은 오히려 더 많다.
두 번째는 재활용 상자 위에 콜라주(Collage)로 그렸다는 점이다. 환경을 이야기하는 책답게, 작가는 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자를 도화지 삼아 색연필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버려진 신문과 잡지를 오려 붙였다. 나는 도서전에서 박지희 작가의 원화를 실제로 본 적이 있다. 거칠지만 따뜻한 질감, 색연필의 부드러운 터치, 그리고 신문 조각의 문장이 어우러진 화면은 진정성 있고 독창적이었다. 특히 북극곰의 하얀 털 위로 희미하게 겹친 환경 기사들은, 마치 세상의 목소리를 조용히 속삭이는 듯하다. 그 한 장면만으로도, 왜 북극곰이 아이를 찾아왔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떠오른 작품이 있다. 바로 세계적인 명작 『눈사람 아저씨』다. 소년이 만든 눈사람이 살아나 친구가 되어 하룻밤을 함께 보내듯, 이 책에서도 북극곰과 아이는 짧지만 깊은 우정을 나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환경 위기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거나 죄책감을 주는 대신, 자연을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로 보여준다.
이제 북극곰은 단순히 북극에 사는 동물이 아니다. 그는 지구의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자,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친구다. 울고 웃으며 교감할 수 있는 이 소중한 친구가 오래오래 이 아름다운 지구 위에서 살아가길 우리 모두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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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알맞은 집
신순재 지음 | 은미 그림 | 노란상상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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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하고 따뜻한 집 하나. 노부부가 함께 사는, 넓지도 작지도 않은 집에 어느 날부터인가 낯선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집을 잃고 울고 있던 고릴라, 코끼리, 그리고 대왕고래까지…. 할머니는 그들을 집으로 들이고, 할아버지는 비좁은 공간을 기꺼이 나눠준다.
그런데 이렇게 큰 동물들이 정말 이 집 안에 다 들어갈 수 있을까? 잠시의 의문은 금세 사라지고, 달팽이 하나가 들어오자마자 집은 '펑!' 하고 터져버린다. 그리고 그 순간, 독자는 진실을 마주한다. 집을 잃은 줄 알았던 동물들은 사실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인간의 욕심으로살 곳을 잃어버린 생명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비좁은 공간 속에서도 서로에게 기대며 살아간다.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이 우주 어딘가에서 모여 살고 있지 않을까?"
이야기는 신순재 작가의 이 한 줄의 상상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유쾌하고 따뜻하게 읽히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땐 마음이 조용히 저민다. 집이란 결국 공간이 아니라, 서로를 품어주는 마음의 크기임을 깨닫게 된다. '딱 알맞은 집'은 어쩌면, 모든 생명이 함께 숨 쉴 수 있는 지구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그 아름다운 집을 잃어버리기 전에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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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북 × 화성시립도서관]
독서 SNS 서비스 운영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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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주간 책편지 독서 친구 팬미팅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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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토요일입니다!!
많이 놀러오세요~
온라인 책편지로만 만나던 독서 친구와 직접 만날 수 있다면? 😀
2025년 주간 책편지 독서 친구 팬미팅에 참여하여 독서 친구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
(참여 작가: 하이진, 김시옷, 류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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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시민 도서관 학교」 운영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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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모두의 도서관! 어떻게 더 잘 이용할 수 있을까요? 😮
도서관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지는 2025년 시민 도서관 학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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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5회 비블리오 배틀 결선 영상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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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의 유쾌한 책 소개 대결!
2025년 제5회 비블리오 배틀 결선 영상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
감동과 열정이 담긴 책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챔피언북>에 투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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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화성시 올해의 책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강지나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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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화성시 올해의 책 작가와의 만남 마지막 시간! 😭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강지나 작가를 모시고 책 이야기를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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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도서관 소식지 『풍경』 2025년 가을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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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도서관 소식지 『풍경』을 아시나요? 😮
화성시립도서관 사서가 취재하고 만드는 계간지(봄, 여름, 가을, 겨울)입니다. 도서관의 다채로운 소식이 궁금하다면 『풍경』을 만나보세요!
『풍경』은 가까운 화성시립도서관과 누리집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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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문화재단 도서관사업팀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134
031-8015-8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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