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번째 책편지(2024. 12. 26.(목)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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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
2024년 마흔세 번째이자 마지막 책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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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으시는 분 "이름"이 올바르게 보이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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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원주문화재단에서 11월부터 12월 초까지 ‘그림책 행성-지구에서 살기’를 주제로 그림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원주는 작가, 교사, 문화예술 활동가와 학부모들이 지난 20여 년 동안 박경리문학공원과 폐버스에서, 길거리와 폐교에서 그림책 활동을 진행해 온 곳이다. 이 활동 내용과 사람들의 동력이 20여 년 동안 축적되어 원주를 그림책 문화도시, 유네스코 지정 창의문학도시로 안착시켰다. 이번 그림책 페스티벌에서는 원주 남산골 문화센터를 기지로 삼아 다양한 전시와 강연, 참여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어린이 책, 그림책의 현재 위상과 시선, 논의를 확인하고 싶어 몇몇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오래된 미래, 그림책의 시선들〉이란 포럼이 가장 재밌고, 각별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지금 우리가 사는 지구의 가장 큰 문제를 기후 환경 위기로 파악한다. 그리고는 ‘연결성, 올바른 관계, 동질감, 몸으로 느끼기’를 그림책의 전제 조건으로 삼아 세상을 추동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현재와 같은 어린이 그림책 세상을 연 시조라고 존중받는 노작가께서는 나중 자리에서 한탄하신다. “당신들의 에너지를 다 어찌하고 지금 겨우 이 모습인가!” 하고. 지금 지구의 생태 위기를 좀 더 절박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요구로 이해되었다. 그날의 주제와 논의를 생각하면서 다음 책들을 골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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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를 지키는 요리사
김하은 지음 | 이해정 그림 | 우리학교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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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들이 쌓인 쓰레기장에 로봇이 하나 떨어졌다. 고장 나 버려진 로봇인 듯한데 주워 들자 “내 이름은 살살봇”이라 말하고는 또 멈춘다. 이 말하는 로봇을 발견하고 살려내는 과정부터 매우 흥미롭다. 어린이들이 따뜻한 눈길과 섬세한 손길로 직접 로봇을 살피고 어루만지며 다친 부분들을 모두 고쳐낸다. 고치고 보니, 기후와 식량 위기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개발품이자 방송 활동까지 함께하는 로봇이었다. 이를 밝혀내는 과정이 발랄하고도 진지하다.
그림도 아주 다감하고 좋다. 일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 세상도 조금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따뜻한 이야기책이다. 지구의 종말을 염려하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유전자 조작 씨앗 피하기, 지구를 지키는 요리 배우기, 친구들과 다정한 말 나누기를 전한다. 더불어, 지구를 지키는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어린이들이 대견하다. 마지막에 이들은 외친다. “이제는 지구를 지키는 요리가 필요해. 우리도 지구를 지키는 요리를 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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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우리나라 역사
조월례 지음 | 현북스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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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에서 촛불 광장까지 한국 역사의 중요 장면들을 우리 그림책 18권으로 짚어 주며 설명하는 책이다. 오랫동안 좋은 어린이책을 선정하고 널리 알려 온 작가의 깊은 시각과 풍성한 경험이 담겨 반갑다. 우선 단군신화부터 임진왜란, 정약용과 실학, 조선족과 북간도 생활 등 근대 역사를 그림책으로 조목조목 살핀다. 현대사로 들어가면 내용이 더욱 풍요로워진다.
일제강점기 아이들 이야기, 일본군 성노예 여성들의 삶, 징용 갔다 원폭 피해자가 된 이들, 제주 4.3항쟁, 한국전쟁과 이산가족의 슬픔, 베트남 독립전쟁에 참여해 가해자가 된 피해자들, 5.18광주민주화운동,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담은 그림책들에 눈과 마음이 먹먹해진다. 근현대 한국사 100년과 현재 우리 좌표 파악에 이어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기리며 책은 맺어진다. 한국 그림책 사회사의 교본 같은 이 책으로 우리 역사를 돌아보고 지구의 내일도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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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가구를 팝니다
이수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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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인데 본문이 216쪽이고 그림과 함께 담긴 문장들이 모두 애틋하고 소중하다. 많은 그림 중 어느 한 부분도 허술하지 않고, 장면마다 예술과 철학을 담아낸 아트북이라 해야겠다. 작가가 되겠다는 어릴 때 꿈을 잊은 채 ‘어쩌다 보니 가구를 파는’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밤마다 꾸는 꿈에서 똑같은 집을 만난다. 꿈속의 집은 왜 현실의 집과 다른 걸까.
“그렇게 많은 방이 내 안에 있는데, 열어볼 생각도 못 하고 그냥” 현실을 사는 삶이 아프다. 모두에게 처음인 자기 삶에서 본인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찾아가자는 이야기다. 인생의 숙제가 되어 버린 ‘원래 꿈’ 찾기가 잔잔하고, 뭉클하다. 어린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든 연령대를 위한 이 그림책을 나는 도서관 어린이실에서 만나 더 반가웠다. 어쩌다 보니 옛꿈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더라도, 내가 지금 처한 한국 사회, 그리고 지구를 한 번 더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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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 해 화성시립도서관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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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
📚 주간 책편지는 2025년에도 쭈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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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간 책편지」 만족도 조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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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간 책편지」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주간 책편지를 바라보는 구독자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여 여러분의 생각을 표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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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도서관 전자책 이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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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보다 가깝고 편하다!? 😮
화성시립도서관 전자책이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내 손 안의 도서관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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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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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책편지 구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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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수신을 동의하신 분들께만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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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문화재단 도서관사업팀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134
031-8015-8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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