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중 단 하루를 기념해야 한다면 어느 날이어야 할까. 많은 사람이 자기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연인과의 첫 만남, 아이의 탄생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에 머물러 사는 사람들이 있다. 세월호는 온 국민의 트라우마가 되었다. 누구 잘못인지 따지기 전에 안타까움과 비통한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이 많다. 그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 2022년 10월 29일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또다시 사회적 참사가 발생했다.
🤔우리는 대개 나의 행복과 타인의 불행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한다. 대체로 이기적 욕망과 생존 본능을 앞서지만, 이타적 본성을 좇아 함께 사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도 한다. 사회적 존재로서 ‘나’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역할과 의무가 규정된다. 누군가의 불행은 어떤 방식으로든 모든 사회 구성원과 연결된다.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은 개인이 선택하는 삶의 목적과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나’의 태도에 따라 결정되는 가치와 목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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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쉽게 잊고 비슷한 일은 반복될까요?
노명우 지음 | 우리학교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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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노명우의 눈에 비친 사회적 참사에 ‘왜’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국가 폭력, 제노사이드, 산업 재해 등 사회적 참사의 원인과 대책은 무엇이며 그것은 왜 자꾸 반복되는가.
2014년 열일곱의 아이들은 이제 스물일곱이 되었다. 살아남은 아이들도, 차디찬 바다에서 사라진 아이들도 모두 그렇다. 재난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건강과 안녕을 자주 묻는다.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의 실수와 무책임으로 비극적 죽음을 맞기도 한다. 사회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재난과 기억은 무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남겨야 하고, 그 기록은 우리 사회의 오늘과 내일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월호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버린 사회적 참사를 희생자의 눈으로 바라본다. 기억은 우리 모두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한다. 누구도 사회적 재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왜냐하면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베냐민은 인간의 역사는 진보에 진보가 더해지는 개선이 아니라 비극에 비극이 더해지는 파국의 역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만큼 인간의 삶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를 성찰하며 현재를 살피지 않으면 우리는 한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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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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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불공평하다. 태어나는 순간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에 따라 자녀들의 출발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유럽 선진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기회가 균등하고 과정이 공평하며 결과도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그것은 정치인과 정부만의 일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기성세대 전부가 고민할 문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저자는 ‘가난’한 집 아이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살피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무엇인지, 한국 사회가 돌아봐야 할 지점이 어디인지 묻는 듯하다. 누구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가난’ 때문에 인권조차 누리지 못하는 처지에 놓일 때가 많다. 분명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사회의 몫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동정과 연민이 아니라 교육, 노동, 복지 측면에서 우리가 보완하고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8명의 아이를 소개하며 빈곤 대물림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그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지 살핀다. 부모와 가족에게만 가난의 책임을 떠넘길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대책은 무엇일까.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는 동안 사회적 존재로서 ‘나’를 돌아보고 내 삶의 위치와 방향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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