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나고 3월을 맞이했다. 3월은 봄의 시작과 함께 학교생활에서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어떤 친구들은 익숙한 가족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유치원이라는 첫 사회에 발을 내딛는 경험을 한다. 새로운 시작 앞에 느끼는 기대감과 설렘 속에는 늘 긴장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한다.
지금껏 셀 수없이 많은 ‘시작’을 경험해왔지만, 낯선 환경과 변화를 마주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새로운 변화와 시작을 경험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게 된다.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가 얼마나 멋지고 소중한 존재인지 일깨워주며 응원과 용기를 주는 그림책을 만나보자. 새로운 환경에 씩씩하게 나아가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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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두더지야
이소영 지음 | 글로연 | 2024
나는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생각만큼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실망과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혼자서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면 점점 더 깊은 늪에 빠지는 기분이 든다. 이럴 때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면 생각보다 쉽게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그림책 『힘내, 두더지야』에는 숲속 동물 마을에 당근 농사를 짓는 두더지와 동물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가인 사슴벌레가 등장한다. 어느 날, 자신이 수확한 당근이 너무 작아 하나도 팔지 못해 속상한 두더지와 상담에 만족하지 못한 동물 친구들에게 돌을 맞은 사슴벌레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각자 힘든 시간을 보내던 둘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산책 하면서 조금씩 서로를 알아간다. 마치 새로운 환경에서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서로 위로하고 보듬어주면서 단짝 친구가 되는 과정을 연상하게 한다.
이 그림책은 무엇인가로 인해 속상하고, 잘 풀리지 않는 고민에 빠진 아이와 함께 보면 좋겠다. 글밥이 많고 내용도 길지만, 아이와 함께 차분하게 설명하면서 보면 더 좋겠다. 파란 색감이 돋보이는 크레파스와 색연필의 어울림이 그림책을 보는 내내 편안함을 안겨준다.
3월, 새로운 시작 앞에 두려움이 앞서지만…. 한발 한발 나아가다 보면 이 그림책의 두 친구처럼 새로운 환경 속에 새 친구를 만나 생각지도 못했던 낯설지만 멋진 경험을 하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그런 날들이 모여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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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해 주는 멋진 말
수전 베르데 지음 |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
나는 어릴 적에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였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지 못했고, 자신감이 없어 뭔가를 해야 할 때는 미리 결과가 나쁠 것이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자꾸만 더 위축되었고 세상 앞에 나아가는 일이 두려웠다. 그런데 어느 날 ‘너 정말 재미있다!’라고 한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내가 재미있다고?’, ‘그런가? 어떤 부분이…?’ 나는 내 안의 나를 바라보고 웃게 되었다. 이후 나는 조금씩 달라졌다. 여전히 소극적인 아이이긴 했으나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밝게 잘 웃는 아이가 되었다.
이처럼 사소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변화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먼저 나에게 응원과 사랑의 말을 보내면 어떨까? 가만히 나와 닮은 말들을 떠올려 보고, 하나씩 나에게 들려준다면 당당하고 멋진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림책 『나에게 해 주는 멋진 말』은 자신감이 없고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나’에게 긍정적인 말과 나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의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바로 나여서 소중하고 사랑스러움을 알게 한다. 당당하고 사랑스러운 내가 되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보자.
이 책을 다 본 후 마지막에 ‘나에게 해 주는 멋진 말’ 카드를 이용해서 색칠도 하고 글귀를 낭송해보자.
‘차근차근 배우면 돼. 다음에는 더 잘할 거야.’
‘나쁜 기분도 내내 머물지 않아.’
‘난 할 수 있어!’
‘이게 바로 나야!’
2024년 신진 작가 양성 사업 「수필 창작반」 운영 안내
나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고!!?
화성시민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화성시문화재단 독서문화진흥팀의 신진 작가 양성 사업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